공식일정 없이 정상회담 리허설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문재인 대통령이 7일 국빈자격으로 내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정상회담과 손님맞이 리허설을 하며 준비에 전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비한 행사 리허설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행사장에 두 정상이 입장하는 것을 가정하고 청와대 참모진들이 전체 일정을 리허설 하게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2년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993년 7월 10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4개월 만에 한국 국회에서 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정오 쯤 한국에 도착, 곧바로 평택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를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한미 양국 군으로부터 합동 정세 브리핑을 받는다.

오후에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방한 이틀째인 8일 오전에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력하고 이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국회 연설을 한다.

국회 연설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현충탑에 헌화하고, 오후에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방안 등을 협의하고,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 및 전략무기 판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 한미 FTA 개정 추진 등의 의제를 놓고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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