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청주 방문… 옮긴후 연계 발전방안 필요 강조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청주를 방문, 육거리 시장 상인들로부터 시장상황과 불편한 점 등을 청취하고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이용희 국회부의장 등 지역 국회의원, 이태호 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관련기사 5면>

노대통령은 이날 육거리시장을 방문, 도 관계자로부터 시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새마을 금고에서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고 시장상인들로부터 물건 구입과 함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청취했다.

노대통령의 애로사항 질문에 대해 "육거리 시장 김인숙씨(석교닭집)는 같은 시장내에 아케이드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어 상인들이 불편이 많다" 며 "정부가 이들 구간에 대해서도 아케이드를 설치해 상인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었으면 한다" 고 건의했다.

이와함께 재래시장 상인들이 현대적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육거리 시장 김선영씨(dc백화점)는 "아케이드 시설 등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상인과 이용객의 편의 증진이 높아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 며 '시장상인들이 경영에 대한 마인드를 높일수 있는 전문화된 경영혁신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고 건의했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민들의 공공기관 이전 문제 우려 등에 대해서도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노대통령은 "나는 임기가 다 돼 혁신도 시내 공공기관 이전이 진짜로 실행되는지 우려가 많은데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싶다" 며 "오늘 이 자리에 충북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공공기관대표(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를 모셨으니 확실히 오겠다는 다짐을 받겠다" 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들 기관의 이전과 관련, 연계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되면 이방인으로 썰렁하게 기관 하나만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발전효과를 낼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누자" 며 공공기관 이전 이후의 문제에 대해 발전방안을 지역이 고민해 줄 것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청주 육거리 시장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해 정책을 점검해 보기 위해 왔다" 며 "중소기업 정책의 일환으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영세자 영업이 밀집된 재래시장이 가장 어려운만큼 전통시장이 대규모 자본에 밀리더라도 천천히 밀려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은퇴하고 기존에 있는 사람들은 천천히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시간을 줘야 한다" 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대단히 중요한 정책으로 현실적으로 성공했는지 직접 확인 해 전국의 재래시장이 와서 보고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 며 "이 같은 모범 사례가청주에서 하게 돼 축하한다. 앞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지역주민이 호응해 줘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충북도에 선물을 달라고 한 것과 관련, "올라가게 되면 줄게(선물) 있을지, 필요한게 있을 지 살펴보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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