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검도회 김국환 사범, 승단 심사 통과
까다로운 요건 충족… 전국 20여 명 불과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검도회 김국환 사범(충북검도회 회장 직무대행·사진)이 충북에선 3번째로 검도 칭호 최고위인 범사(範士)에 합격, 충북검도계에 큰 경사가 이뤄졌다.

김 사범은 지난달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에서 개최된 2017년 정기승단 심사 시 검도에서 가장 영예로우면서도 힘든 범사 칭호에 합격했다.

검도의 칭호는 연사(鍊士),교사(敎士),범사(範士)의 3종류가 있다.

이 중 최고위인 범사는 8단 승단 후 약 10년이 지나고 또 교사 칭호를 받은 뒤 풍부한 경험과 검도 발전에 기여한 검도인 중 대한검도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받을 수 있다.

특히 검도가 예의를 중시하는 무도인 만큼 성품이 고상하고 검의 이치나 도리에 깊으면서 사생활에 있어 모범이 돼야 하는 등 자격요건이 까다롭다.

그만큼 범사 칭호를 받은 검도인은 전국적으로도 20여 명에 불과하며 충북에서는 고규철 충북검도회 회장과 오세억 전 회장에 이어 김 사범이 3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사범은 검도 명문 청주농고에서 스승인 고규철 회장의 지도 하에 검도에 입문했으며 지난 1995년까지 20년 간 충북 대표로 전국체전 및 전국대회에 출전해 대통령기 우승, 전국검도단별대회 4단부 2회와 5단부·6단부 우승, 7·8단부 준우승 등 50여 회 입상으로 충북검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 충북검도회 전무이사로 재임하면서 청주시청 검도팀을 창단, 무보수 감독으로 전국체전 4회 우승, 1회 준우승했으며 충북 검도 총감독으로 전국체전에서 전무후무한 4년 연속 종합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로로 경찰공무원에 특채된 김 사범은 현재 옥천경찰서 정보보안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검도회 이사와 국제심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사범은 청주시검도회 및 충북생활체육 검도연합회를 주도적으로 창립시켜 초대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매년 평균 4회 이상의 전국 규모 검도대회를 유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 사범은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데 검도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영예로운 범사 칭호를 받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도와준 모든 검도계 선·후배들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검도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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