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행 "안정적 시정 운영"
청주시의회도 "적극 협조"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청주시는 9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청주시장이 직을 상실함에 따라 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까지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상 재·보궐선거는 매년 4월 중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내년에는 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따로 재·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는다.

이범석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권한대행 체제의 시정 운영방향 및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지시했다.

이 권한대행은 간부회의를 통해 "청주시산하 모든 공직자들은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한 뒤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민선 6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민선 7기를 대비, 청주시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밖에도 '젓가락페스티벌', '세계문화대회' 등 당면한 국제행사의 성공개최, 시민생활안정대책 적극추진, 공직기강 확립 그리고 엄정한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간부회의 후 시청 출입 기자실을 방문한 이 권한대행은 "통합청주시 출범 후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이승훈 시장이 선거과정의 문제로 시장직을 잃게 된 것에 가슴 아프다"며 "시정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행정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들께서도 시정에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 시장 공석에 따른 의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했으며, 오는 13∼17일 예정된 중국 우한시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오후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시의회는 "시민들의 우려와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 체제의 시정에 적극적인 협조와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며 "올해 계획된 사업들의 차질 없는 마무리 그리고 내년도 주요현안 사업 준비 등 시정의 견제와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 등 시정의 협조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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