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인근 축사 난립 문제로
충북도의회 행감서 집중포화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김병우 교육감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성근 단재교육원장이 때아닌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0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장.

이날은 충북도교육청 11개 직속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김 원장이 집중 포화를 맞은 것은 충북과학고등학교 인근 축사 난립 문제.

이숙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학교는 가축사육 제한 구역으로 명시돼 있는데 축사문제를 몰랐냐며 '학교 이전 검토'까지 언급했다.

이종욱 의원(자유한국당)은 "과학고 인근이 축산단지로 변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구제역이라도 발생하면 학생들이 갇힌다"며 "누가 책임을 지겠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 원장은  "환경보호구역 관할은 도교육청이 아니라 청주교육청"이라고 답했다.

최근 청주시가 이 학교 정문 앞에 축사 17개를 무더기 허가하면서 과학고 문제가 불거졌다.

이미 학교 주변에 15개 축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또 17개 축사가 들어서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고 바로 인근에 단재교육원이 위치해 있는 데 단재교육원도 같은 이유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김 원장에게 때아닌 날벼락이 떨어진 셈.

김 원장은 교사로 재직하다 김병우 교육감 입성과 함께 핵심교육정책 수행을 위해 교육청의 '일반 임기제 공무원' 공고에 지원, 2015년 3월 1일자로 지방서기관으로 임용됐다.

김 원장은 올해 다시 장학관 특별채용으로 신분을 전환, 지난 9월1일자로 단재교육원장에 취임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