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불공정 특권 바꾸는 것"반박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청와대는 12일 오후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특강차 인천공항을 통해 중동 바레인으로 출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과 관련해 언급한 발언을 상기시키며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 SNS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말씀 관련 청와대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 청산과 관련,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니다.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9월 27일 야 4당 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에서 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출국 직전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새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던 사람 중의 하나인데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 명목으로 이뤄진 일을 보며 그것이 과연 개혁이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적폐청산이 감정풀이나 정치 보복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군과 국가정보원의 댓글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묻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말라”며 “국정원 댓글을 지시한 바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2박 4일 일정으로 두바이를 경유해 바레인에 들어가 그곳 고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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