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여개국 컬처디자이너 500여명
3일간 공감·평화로 지구촌 문제 지혜 공유
옛연초제조창, 세계인들 교류장소로 변신
글로벌 문화도시 청주 이미지 확립에 기여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전 세계 50여 개국, 500여 명의 컬처디자이너들이 참여한 '2017 세계문화대회(Better Together 2017)'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글로벌 공익활동가의 네트워크 월드컬처오픈(World Culture Open·WCO)과 청주시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세계문화대회에선 10일부터 3일 간 '공감과 평화의 문화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컬처디자이너들과 일반인들이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지구촌 문제에 대한 지혜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첫 날 캘리그래퍼 최일섭과 예술단체 언엔딩이 협업한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공감&평화'로 시작해 참석자들이 함께 만들어 장관을 연출한 '청주 평화 메시지 만들기'가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생존자이며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용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월드뮤지션 장 폴 삼푸투와 30여 년 간 시대의 아픔을 노래에 담아 불러온 가수 김원중의 협연이 감동을 선사했다.

3일 동안 컬처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기획하고 참여한 △C!talk 글로벌 △컬처디자이너 페어&스쿨 △오픈보이스 △Better Together Night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공익적 메시지에 더욱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세상에 긍정적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눈 'C!talk 글로벌'은 저명인사들의 강연을 통해 '공감과 평화'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이 됐다.

컬처디자이너 페어&스쿨에서는 다양한 공익활동가들의 이야기와 클래스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함께 배우며 즐기는 100여 개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11일 저녁 진행된 Better Together Night는 2분 오픈마이크 무대를 통해 50개국 컬처디자이너들의 열정적인 활동 발표가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번 세계문화대회는 지구촌 문제에 관한 공감대 구축은 물론 옛 연초제조창이 문화와 예술을 통한 세계인들의 교류장소로 변신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청주지역 문화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 문화를 이끄는 청주시'라는 이미지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 충북 청주에서 진행된 2017 세계문화대회의 첫 날 월드뮤지션 장 폴 삼푸투의 노래와 기타 연주에 맞춰 참가자들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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