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특별연설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각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아세안 기업 투자서밋(ABIS)’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막을 올린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019넌까지 현재의 700만 달러에서 두 배로 증액하고, 한국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의 2위 교역 상대인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를 ‘동반자’ 차원을 넘어 ‘공동체’ 수준으로 격상시키킨다는 ‘신(新) 남방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실행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사림이 먼저다’라는 제 정치철학은 아세안이 추구하는 ‘사람 지향, 사람중심’공동체 비전과 일치한다”며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올해를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교류를 주진해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아세안 회원국 10개국을 모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