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현실과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환자 유형 파악 등 진료과 개편해야
홍성의료원 올해 적자 진료과 총 14개 과인것으로 집계…적자액 14억9000만원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충남도의회 조길행 의원(공주2)이 도내 의료원의 적자 진료과 통합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농촌현실과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환자 유형을 파악하는 등 진료과를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도의회 문복위는 13일 열린 홍성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조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행감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홍성의료원 적자 진료과는 총 1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산부인과(3개과) 3억 8000만원△소아청소년과(〃) 4억 6000만원△정신건강의학과(〃) 6억 5000만원 등 총 9개 과에서 14억9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및 농촌현실을 고려해 적자 진료과를 3개씩 운영하는 것은 무리한 경영으로 볼 수 있다"며"진료과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산부인과, 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3개 진료과 운영 실태를 자세히 분석하고, 주변 지역 현황과 경영을 분석해야 한다"며"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의료원 특성화 전략을 심도 있게 고민할 단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도내 4개 의료원 감사를 진행하면서 적자 진료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적하고 있다"며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의료원의 진료과 폐지 또는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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