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메시지… 판결은 승복
정치자금법 적용엔 유감 표명

[대전=충청일보 장중식·이한영기자] 대법원 최종판결로 시장직을 잃은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전시민을 향해 '송구'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 시장은 1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재판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대법원 판결은 승복하지만, 정치자금법의 해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침통한 표정으로 시청 브리핑룸을 찾은 권 시장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 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사건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3년여가 넘도록 지리한 법적공방을 벌여 온 점을 의식한 듯 "재판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묵묵히 제 곁을 지키고 도와준 공무원에게도 감사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시장은 "이번 재판은 최종심"이라고 강조한 뒤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인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라는 잣대로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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