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구 충북서부권관리단 단양수도센터 센터장

[남제구 충북서부권관리단 단양수도센터 센터장] 단양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단양수중보 건설이 지난 6월 수중구조물이 완공 되자마자 기적적으로 단비가 내려 연중 EL.132m의 적정수위를 유지하는 아름다운 호반이 만들어 지면서 단양군민과 녹색쉼터를 찾아 단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낮에는 풍부한 수량이 주는 넉넉함과 밤에는 형형색색의 경관조명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또 다른 단양호수를 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감탄하고 있다. 이렇게 수자원으로서의 물은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마음의 정화를 느끼게 하지만 수돗물의 원료가 되는 상수원수의 수질은 최근 전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의 반복으로 수질변화가 심한 추세이다.

 단양군의 경우 매년 환경부에서 발표하는 상수도통계 자료에 따르면 단양군 전체 수돗물관련 민원 중 경도로 인한 수질민원이 매우 높은 편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다른 수계에 비해 주로 칼슘, 마그네슘성분의 미네랄 성분이 높게 함유되어 수질민원으로 제기된 것으로 판단된다. 단양지역 수돗물의 경도(hardness)는 먹는물 수질기준인 300mg/L이하로 안전한 상태(2016년 평균 122mg/L)이나 심미적인 부분에서 음용의 적합성에 의문을 가지는 군민들이 많은 편이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경도제거(연수화)와 노후수도관 교체가 시급하여 작년에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상수도 낙후지역에서 사는 국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상수관, 정수장 등의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의 공모사업에 단양군의 노력으로 노후정수장 정비사업이 선정되어 금년부터 3개년 기간 동안 연수화공정이 포함된 정수장 현대화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3년 후가 지나면 경도가 낮은 연수화 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water 단양수도센터는 군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 해소를 위해 2009년부터 각 가정집을 직접 방문하여 5개 항목(탁도, 잔류염소, pH, 구리, 철)의 수질을 검사하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시행하여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다. 이는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생산·공급 전과정 품질관리 개념에 부합하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도를 통하여, 공급과정 전반의 수질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견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운영결과와 연계하여 노후 급수관 선정 및 교체, 관말단의 탁수, 녹물 제거와 적정잔류염소 유지를 위한 관말자동배수설비 구축, 수돗물 음용아파트 운영, 년차적으로 매설년도가 오래된 노후관의 전면교체를 통한 유수율 제고 및 탁수제거 등 정수장 중심에서 수도꼭지 중심의 수돗물 수질관리를 통해 종래의 생산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의 수질관리 패러다임 전환으로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오늘도 출근길에 가을하늘처럼 맑고 푸른 단양호를 보면서 활기찬 단양군민과 함께 중부내륙의 천혜의 관광도시 단양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에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찾는 1000만 관광객들이 맑은 물 건강한 물과 함께 아름다운 단양을 마음껏 찾고 즐기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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