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쇼박스)

<온라인충청일보> KBS2 드라마 ‘매드독’에서 ‘미친개’로 불리며 정의로운 형사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유지태가 스크린을 통해 또 한 번의 연기변신을 감행한다.

'꾼'(감독 장창원)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 영화로, 사기꾼들이 다른 사기꾼을 잡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을 벗어나는 '꾼'의 세계를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 

유지태는 사기꾼과 손잡은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수석검사 박희수 역으로 분했다. 각종 비리에 얽힌 사건을 해결하는 정의로운 검사라는 사실은 얼핏 ‘매드독’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의로운 인물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박희수의 이면에는 끝없이 권력욕을 추구하는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다.

마치 영화 ‘올드보이’의 이우진과 ‘매드독’의 최강우가 합쳐진 것 같은 박희수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극 중 유지태는 이처럼 석과 악을 넘나들며 야망으로 가득 차있는 인물, 박희수를 분하면서 결코 밉지만은 않은 차가운 매력을 뿜어낸다.

▲ (사진=(주)쇼박스)

유지태는 이번 역할을 위해 시나리오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캐릭터 연구에 열중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유지태는 박희수가 정의로운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좀처럼 구분할 수 없도록 이중성을 갖는 것에 연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인물의 중심을 잡아주는 유지태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현빈과의 ‘케미’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묵직하고 차가운 유지태와 다소 가벼워 보이는 캐릭터로 돌아온 현빈은 극중에서 끊임없이 대립하고 또 뭉치며 각기 다른 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우리가 아는 유지태는 앞서 멜로부터 냉혈한 악역까지 다양한 역할을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바이 준'(1998)을 시작으로 '주유소 습격사건'(1999) '동감'(2000) '봄날은 간다'(2001)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중에서도 '올드보이' 속 이우진 역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악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누비고 있는 배우 유지태가 이번 영화 ‘꾼’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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