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 매년 300여명 줄어
유출인구의 80%… 저출산 직결
청년정책 계획 수립·소통 강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경제 불황에 따른 청년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충북 옥천을 떠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옥천군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20∼30대 청년층은 전체 인구 5만1779명 중 9467명(18.2%)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인구(매년 10월말 기준)는 2013년 1만938명, 2014년 1만443명, 2015년 1만182명, 2016년 9852명으로 매년 평균 367명 감소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417명의 군 전체 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유출 인구 중 80% 이상이 20∼30대 청년층인 것이다.

이처럼 청년인구 유출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고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청년층 이탈은 저출산율과 직결되면서 인구 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매년 3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이 옥천지역은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젊은층은 빠져나가고 65대 이상의 고령인구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옥천군은 저출산과 초고령화를 방어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달 청년 정책 수립과 소통 등을 위한 청년 네트워크를 조직했다. 

네트워크는 이 지역의 15∼39세 청년 47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2년 동안 문화·교육·복지분야로 나뉘어 청년 관련 사업 등을 발굴한다.

군은 지난 1월 인구청년대응팀을 신설하는 등 청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충북지역 3번째 청년위원회를 만들어 여러 가지 청년 관련 시책을 발굴하는 중이다.

특히 군은 이달 안에 '청년 실태조사 및 청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관한 최종 보고회를 열어 지역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옥천군과 기업인연합회 등 6개 관계기관은 청년 고용률을 높이고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청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옥천군의 이런 절박한 노력들이 괄목한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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