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김필한 교수팀
초고속 생체현미경 상용화

▲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김필한 교수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김필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초고속 생체현미경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서울대학교 김성훈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최첨단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 3차원 생체현미경 기술을 토대로 아이빔테크놀로지(주)(IVIM Technology, Inc)를 개발 및 창업했다.

이 생체현미경은 수많은 세포들 간의 상호작용과 그로 인한 생명 현상을 탐구하는 등 기초 의생명 연구의 차세대 첨단 영상장비가 될 전망이다.

연구팀의 기술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MRI나 CT 등 기존 생체영상 기술로는 불가능한 신체 다양한 장기 내부의 수많은 세포 하나하나를 구별하고 각 세포들의 움직임을 3차원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질병이 몸속에서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세포단위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초고속 생체현미경 기술은 여러 색의 레이저 빔을 이용해 기존의 조직분석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다양한 세포 및 주변 미세 환경과 단백질 등의 분자를 동시에 영상화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하면 생체 외부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수립한 가정을 실제 살아있는 생체 내 환경에서 세포 단위로 검증하고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연구팀은 (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과 함께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며, 김 교수가 창업한 회사는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벤처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창업 3개월 만에 LB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은 다양한 생명 현상을 보다 정밀하게 종합 분석하기 위한 원천기술이다"며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급성장할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의약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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