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총회서 새 정관 제정
장애인체육회 승인시 속도낼 듯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정관의 흠결 문제 등으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2018 청주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대회 조직위 등에 따르면 최근 위원총회를 열어 흠결 문제가 제기됐던 기존 정관을 폐기하고 새로운 정관을 제정, 의결했다.

조직위는 새 정관에 대해 보증기관인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관이 승인되면 대회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창립총회를 통해 정관을 제정했으나 이후 승인을 받지 못 하는 등의 흠결이 발생, 그동안 대회 준비에 파행이 빚어졌다.

이번에 새로 제정된 정관에는 청주시장과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이하 사격연맹) 회장이 공동으로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집행위원장도 겸임하도록 돼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사격연맹, 청주시가 협의를 통해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정관에 준해 이번 대회 정관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창립총회 당시 통과된 조직위원회 사업계획 및 사무처 직제 규정 등은 유지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격연맹은 문체부 장관의 정관 미 승인과 정관 변경 등의 흠결을 이유로 국비 1억원을 이관하지 않았다.

이런 탓에 조직위 사무실 공과금이 수개월째 밀렸고 직원 급여도 체납됐다.

무일푼으로 근무하던 일부 직원은 퇴사했다.

사격연맹은 국비 이관을 지속해서 거부하다가 지난 9월 18일 문체부에 고스란히 반납하기도 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14년 9월 청주시가 유치 의사를 표명한 뒤 사격연맹과 함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대회유치의향서'를 제출, 2015년 4월 유치를 최종적으로 승인 받았다.

세계 52개 국에서 임원 및 선수 500여 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내년 5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 간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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