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철 충북도 환경정책팀장

[이학철 충북도 환경정책팀장] 1984년 12월 2일, 인도 중부 마디아프레디시주의 주도 보팔시. 미국계 유니언 카바이드(UC)사의 살충제 공장에서 대량의 유독 가스가 유출되었다. 당시 현장에서만 4000여명이 사망하고, 2만여 명이 상해를 입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후에도 잔류물질로 인한 피해는 점차 확산되어 사망자는 1만여 명 이상, 피해자는 수십만 명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2012년 구미의 불산 가스 누출사고 역시 국민들에게 유해화학물질 사고는 큰 인명손실로 이어진다는 환경사고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고부가 가치를 창출과 동시에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반도체 산업체가 우리 도에는 다량으로 소재하고 있다. 그렇지만 화학사고의 예방, 대응, 그리고 복구 기능을 수행하는 합동방제센터가 원거리에 있는 큰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 도민 안전성 확보를 전담하기 위한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의 충주 유치는 행복한 도민을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

 내년 1분기에 개청하는 충주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는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에 위치한다. 화학사고의 예방, 대비, 대응 및 복구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며, 센터의 규모는 환경팀·화학구조팀·산업안전팀·가스안전팀·지자체팀으로 총 5개 팀, 약 40명이다. 관할지역은 충북·강원 지역으로 기존 우리 도 관할인 서산 방재센터가 너무 먼 거리에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역 화학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번에 개청하는 충주화학합동재난방재센터는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사무실로 사용했던 것을 임시 청사로 사용하고 향후 충주시내 부지를 선정하여 신축이전하게 될 것이다. 화학물질 배출업소의 화학사고의 사전예방과 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통해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한 충북도 구현하는데 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지방유역환경청 소관으로 전국에 6개소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소방청, 지자체 등 협업조직으로 2013년부터 시흥·울산·여수·서산·익산·구미 지역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화학물질화학사고·테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도 충주시에 센터가 위치하는 것은 우리 도 뿐만 아니라 강원도 전 지역을 커버하게 된다. 또한 오늘날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처럼 충북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한 삶을 책임져주는 것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도에서는 대한민국 청정 1번지로서 도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보호를 위하여 환경기관단체를 적극 유치하는 등의 행정지원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이는 충북도가 머지않아 환경 안전관리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데 큰 교량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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