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참나무 사용 용량별 생산
숙성땐 맛과 향 한층 뛰어나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한 몫

▲ 영동오크통제작소의 정충호 대표(63)가 국산 참나무로 오크통을 만들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국내 유일 오크통 제작업체인 충북 영동군 영동오크통제작소에서 생산한 오크통이 와인 명품화를 이끌고 있다.

영동 황간물류단지에 둥지를 튼 이 업체는 뛰어난 기술력과 국산 참나무를 사용해 용량별 다양한 오크통을 생산한다.

국내산 오크통으로 와인을 숙성하면 유럽산보다 폴리페놀 성분이 7%, 항산화도가 2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은 맛과 향이 한층 뛰어나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국내 와이너리는 그동안 유럽산 오크통을 주로 사용했는데 1개 (225ℓ)당 가격이 120∼180만원에 달해 생산원가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영동군은 소형 오크통 제작 경험이 있는 이 업체를 황간물류단지에 유치했다. 2억여원의 보조금으로 제작라인 설비도 지원했다.

이 업체는 숙성용 오크통(225ℓ)은 110만원선에, 전시용은 30만원선에 판매해 와이너리 농가의 경영비 절감에 한 몫하고 있다. 양조장 선호에 따라 맞춤 제작하며 오크통 나무의자, 방갈로 형태의 오크통 쉼터, 오크통 승강장 등 와인 관련 제품도 다양하게 제작한다.

군 관계자는 "영동와인은 이미 영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고 명품 와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관련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해 '와인 1번지'로써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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