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종합 2위 주역 / 3 충북스쿼시 /

종합득점 1154점으로 3위 기록
女 일반 단체, 2년 만에 결승 行
男 개인전 예선서 서울도 눌러
전용경기장 등 전폭적 지원 덕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스쿼시가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의 종합 2위 대기록 달성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스쿼시 불모지나 다름 없던 지역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막판까지 종합순위 싸움을 벌인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 스쿼시는 종합득점 1154점을 획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여자일반부 단체팀은 결승전에서 광주를 만나 0대 2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이지만 지난 2015년 충북체육회 소속으로 처음 전국체전에 출전한 이후 2년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에야 체육회 소속으로 팀을 꾸린 남자일반부 역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종합성적에 힘을 보탰다.

또 남자일반부 이승준이 개인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점수를 보탰다.

특히 충북 스쿼시는 막판까지 종합 순위 싸움을 벌인 서울을 남자 개인전 예선에서 누르는 등 종합점수에 단 1점도 보태지 못하게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충북 스쿼시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이처럼 눈부신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스쿼시 전용경기장 건립 등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라는 평가다.

김두환 충북스쿼시연맹 전무이사는 "세계대회도 개최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이 청주에 지어지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며 "또 고등부 선수들이 대학진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선수들이 더욱 선수들의 사기가 올랐고 좋은 성적이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맹이 지원만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충북체육회 소속으로 팀을 꾸리면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은 것도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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