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분석]
'첫 절대평가' 영어 등은 대체로 평이
정시 노린 수험생 논술전형 올인할 듯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올 수능도 지난해처럼 불수능이 됐다. <관련기사 2·3면>

입시전문가들은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어와 수학은 신유형 문제가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가 컷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약해짐에 따라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제가 상위권 입시를 판가름할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시를 노렸던 수험생들이 논술전형에 올인하는 현상도 점쳐지고 있다.

◇국어영역

2018학년도 국어영역은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더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름대로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1등급 컷은 91~92점으로 예상된다.

화법, 작문, 문법, 문학 등은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학영역 21번 문항(이육사의 시'강 건너간 노래')은 문학이론 중 반영론적 관점을 바탕으로 시를 해석하는 문제인데다 EBS 연계가 아닌 낯선 지문이어서 어려움을 느낀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영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돼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문의 길이가 길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

수학영역 가 형에서는 '미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의 내용 체에서, 나 형 은 '수학Ⅱ', '미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다.

가 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나 형은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워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아져 나름대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신유형의 고난이도 문제가 변별력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나 형에서는 21번과 30번 문항이, 가 형에서는 20번과 21번, 30번 문항이 고난이도 문제로 예상된다.

역함수의 추론, 적분 등을 활용해 정답을 제출해야하는 까다로운 문항으로  수학적 추론력이 높은 학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

첫 절대평가로 치러진 시험으로 90점 이상을 맞은 1등급 학생 비율은 대체로 6~8% 정도 예상된다.

올해 치러진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며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에 비해서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 및 한국사

과목간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해 문제가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되면서 전체적으로 탐구과목의 영향력은 작년보다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김준기 청주청어람학원 원장은 “문과에서는 국어를 잘 본 학생들이, 이과에서는 수학을 잘 본 학생들이 정시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어와 수학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등급을 못 맞춘 수험생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