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충청일보 이득수기자]강원도와 대회 조직위는 개폐회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시설 건립을 완성하고 외장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경기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최고의 첨단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장이 슬라이딩 센터는 2013년 12월에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된다. 슬라이딩센터는 유럽의 手작업 중심의 건설공법을 기계화·자동화 공법 등 신기술 도입을 통해 30개월이 소요되는 트랙공기를 12개월 만에 완성하는 등 획기적인 공기단축을 이뤄냈다. 완성된 트랙은 10차례 국제경기연맹(IBSF, FIL)의 현장 검측을 통해 완벽하다는 평가와 함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현재 슬라이딩센터를 건설한 대림산업은 2022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트랙공법에 대한 자문을 요구 받는 등 국내 기술력을 세계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정선 알파인경기장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길이, 표고차, 평균 경사도 등이 IOC와 FIS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당초 남녀 활강코스를 별도로 건설하여야 하나 FIS와 수차례의 협의 및 노력 끝에 '13.2월 세계 최초로 남녀 활강경기 코스를 통합하는 합의를 이끌어 내어 가리왕산의 환경훼손 최소화 및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 휘닉스 스노경기장
 휘닉스 스노경기장은 기존 리조트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경기장을 조성중이다. 대표적으로, 크로스스타일 스타트지점의 선수 대기장과 왁싱장 공간에 대하여 철골구조 복층으로 설계변경 후 산림지역 절취 면적을 최소화하여 친환경 건설을 추진했고, 환경단체 등의 민원을 최소화했다.

▶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스키점프장은 세계적 수준 이상의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눈을 쌓아 홈을 파서 이용하던 구형 트랙을 자동화 냉각 시스템을 적용, 쿨링시스템으로 교체해 선수들의 안전과 운영 인력의 작업 간소화를 이뤄냈다. 또 평창 알펜시아의 매서운 바람을 저감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의 풍동시험과 모형시험을 거치고 강한 바람의 세기를 70%까지 저감시킬 수 있는 방풍네트를 설치해 선수들의 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예방과 경기 지연을 방지한다.

▶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규모·시설·운영 면에서 IOC와 ISU의 찬사를 받았다. 기둥 없는 건축물(연면적 37846㎡)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최고 빙질을 위해 스크루냉동기 등 최첨단 제빙시설을 갖췄다. 테스트이벤트 당시 빙면 온도와 얼음두께를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많은 기록을 경신해 선수와 임원들로부터 완벽한 경기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로 210m, 세로 120m이며 실내경기장 최초로 경기 관람용 좌석 7600개를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해 어느 곳에 앉든 경기장 전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한 것도 인상적이다.


 ▶ 아이스아레나(피겨/쇼트트랙) 경기장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경기를 진행하는 강릉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은 눈이 덮인 것 같은 순백색 결정체, 이음매 없는 단면으로 피겨여왕 김연아의 점프와 동계올림픽 이미지가 표현돼 있다. 한 개의 경기장에서 두 개의 종목이 개최됨에 따라 빙면의 얼음 두께를 편차없이 제빙할 수 있는 마법같은 최첨단 자동 제빙시스템(피겨:영하4도, 쇼트:영하7도)과 빙상경기장 최초로 관람석 온도 15도, 습도 40%를 유지하는 공조시스템을 구축했다. 레벨 오차 ±3.5mm 평활도로 빙면 두께 편차가 없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최상의 빙질도 제공한다.

▶ 강릉 하키센터(하키Ⅰ) 경기장
 동계올림픽 전체 티켓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며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종목이 아이스하키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인 강릉아이스하키경기장은 하키 퍽(Hockey Fuck)과 골키퍼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 컨셉을 적용했다.관람석 하부에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한 데다 아이스링크와 1.6m로 가까워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동감 있는 경기관람이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관중석 9300석에 개별 냉난방 공급방식을 적용했다. 에너지 절약형인 응축 폐열을 활용하는 제습 공조기를 설치해 최적의 제습은 물론 에너지 절감으로 유지관리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 관동 하키센터(하키Ⅱ) 경기장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인 6017석의 관람석은 어느 곳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배치했다. 올림픽 이후 시민종합체육관으로 활용하고자 4층 관람석을 철거가 가능한 공법을 적용했다. 아이스링크는 레이저측정으로 평활도를 확보하고 링크 바닥은 센서를 설치, 경기에 적합한 최적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빙시스템을 설치했다.

 ▶ 강릉 컬링센터
 1988년 완공된 강릉 컬링센터는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2007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등 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현재 4개의 컬링시트에 3,500석 규모의 관중석을 보유하고 있다. 빙질을 활용하는 컬링경기 특성상 최상의 빙질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 개·폐회식장
 전 세계 올림픽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역대 최초의 행사전용 시설인 개·폐회식장은 오각형 컨셉이라서 연출에 유리하고 관중과 무대거리가 모든 면에서 같아 관람하기도 편하다. 지난달 30일 완공되어 성공적인 행사진행을 지원하고 3만500석 중 5000석만 영구시설이며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 기념관과 체육공원 등으로 재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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