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사과 못한다"에 이종욱 위원 반발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協 '교육감 규탄 집회' 예고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학생해양수련원 제주수련원 내 비공개 객실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사과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이종욱 의원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4일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김 교육감 규탄 집회 예고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충북 중·고교감 타운홀 미팅에서 "교육감은휴가중에도 통신축선상에 있어야 하고 비상대기 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제주수련원 내 비공개 객실 운영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교육감은 "휴가때도 업무공간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도 숙박료를 내야 하느냐"며 "이런 것을 가지고 왜 특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쌍곡 휴양소 역시 집기류를 다 해도 금액이 크지 않은데 무슨 아방궁이라고 하는지 황당하고 스스로 부끄럽다"며 "미주알고주알 얘기를 못하겠고 사과 역시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종욱 의원은 3일 자료는 내고 "지난달 30일 도내 중·고교감 타운홀미팅에서 제주수련원과 관련해 진행한 신상발언은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또다시 큰 실망과 상처를 주기에 충분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변명으로 일관하는 거대조직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며 "김병우 교육감은 모두의 숙박장소인 모든 비밀 휴양시설을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돌려주고,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독점적이며 무료로 사용해온 사실을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도 김 교육감 규탄집회를 4일 오후 1시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열 예정이다.

협의회는 학생수련원등에 교육감 및 측근들의 비밀호화밀실을 마련하고 학생등 교육과 관련한 업무에 사용해야할 시설을 전용휴향소처럼 사용한점에 대해 충북교육감을 규탄하기위해 집회를 연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종욱(비례) 의원은 지난달 21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수련원에 이른바 '펜트하우스'가 있고, 이를 김 교육감과 그의 측근이 공짜로 독점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도교육청 측은 제주수련원 '숙박부'를 언론 등에 비공식 공개하는 방법으로 "도의원들도 (부적절하게)제주수련원을 이용했다"며 반격했다.

이 의원은 도민에게 '사죄하라'고 교육감을 압박했으나, 김 교육감은 '사과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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