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교대 인수인계 소홀한 틈 타 정문으로

[충청일보 박건 기자] 경찰 지구대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외국인 피의자가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5분쯤 순찰 도중 차적조회를 통해 도난 차량인 것을 확인, 카자흐스탄 국적 A씨(25)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운전석에 타고 있던 A씨는 경찰이 창문을 열 것을 지시하자, 문을 열고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상산지구대로 연행했다.

A씨는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왔다가 수개월 전부터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에 검거된지 1시간20분 만인 오후 6시24분쯤 직원 근무교대로 인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지구대 정문을 통해 도주했다.

지구대 안에는 경찰관 4명이 있었으며, 교대 시간인 탓에 누구도 A씨를 감시를 하지 않고 있었다.

A씨는 도주 2시간 만인 오후 8시20분쯤 지구대에서 250m 가량 떨어진 도서관 건물 뒷편에서 다시 검거됐다.

상산지구대 관계자는 "근무교대 인수인계 시간의 틈을 노리고 도주했다"며 "감시가 소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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