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제주수련원 논란 관련 퇴진 요구
충북과학고 학부모들, 축사 문제로 피켓 시위

▲ 4일 충북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회원들이 김병우 교육감의 호화밀실 사용내역과 업무내용 공개 등을 요구하며 퇴진을 촉구하고 있고,(위) 충북과학고 학부모들이 학교 인근 축사 건립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가운데) 또한 도교육청 본관 로비에서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017년 임금교섭 승리를 위한 농성을 5일째 이어가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교육청이 김병우 교육감의 퇴진을 요구하는 학부모단체와 학교 앞 축사 난립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충북과학고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등 학부모단체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나쁜교육감김병우퇴진운동본부는 4일 충북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수련원 비공개 객실 특혜 사용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수련원 곳곳에 밀실을 만들어 놓고 마치 가족별장처럼 사용한 것은 교육자로서 도민은 물론 교육가족과 학생들에게 고개들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교육감 본인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오히려 교육가족을 기망하는 발언만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용실을 운영한 것도 모자라 사용료를 한푼도 내지않은 것은 아이들 교육비까지 자신들의 여가생활에 써버린 파렴치한 행위"라며 "더 큰 문제는 김 교육감이 그런 사실에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화밀실이 업무상 필요한 것이고 더 사용했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김 교육감의 도덕적 해이는 병적인 증상"이라며 "충북교육을 위해 즉각적인 퇴진이 이뤄져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감의 특권을 이용해 자신과 측근들의 영달에만 집중하는 것이 바로 적폐로 김 교육감을 적폐로 규정한다"며 "김 교육감은 주위를 정리하고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이날 충북교육정보원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 하는 소통·공감 콘서트'참석차 도교육청을 방문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해서도 "학생인권조례로 인한 폐혜에 대해 책임지고 교육부장관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북과학고 학부모들은 학교 앞 축사 난립 문제와 관련 소통·공감 콘서트에 참석해 사태 해결을 위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33개 축사 웬말이냐', '학생들이 죽어간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석했으며 특히 행사에 참석한 김 장관을 겨냥해 '교육부장관님 충북과학고 소똥밭에서 구해주세요'라는 피켓으로 과학고 앞 축사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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