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 201 청주 오송중

교과·특기적성 발표회와
지역사회 환원 등 3樂으로
꿈 찾는 진로 탐색에 목표
총 30개로 1인 1강좌 이상
교사들은 자율 동아리로
학교 축제서 재능 나눔도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오송중학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위치한 유일한 중학교이며 17개 학급에 470명으로, 농산촌 지역으로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지만 학원이나 문화시설이 적어 도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교육과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다. 그로 인해 우수한 인재들이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세종, 청주 등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학생들은 하교 후 학원·공부방·도서관 등으로 제2의 수업을 받으러 가고 가족들과의 대화보다 스마트폰만 찾고 들여다보며 컴퓨터와 대화하는 것이 익숙한 요즘 아이들의 모습에서 10대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얼굴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이 학교는 아이들의 단조로운 일상 속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체험하면서 꿈을 찾는 축제의 장, 방과후학교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오송중의 방과후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가고(GO) 즐기자(樂)!'를 주제로 '생사고락'을 실현하기 위한 GO(Great & Original)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3樂(교과 발표회, 특기적성 발표회, 지역사회환원을 통한 사랑나눔)을 실현, 꿈을 찾는 진로 탐색에 목표를 두고 있다.

▲ 오송중 오케스트라반이 교내에서 등굣길 연주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의 희망을 반영해 교과 관련 프로그램 12강좌와 특기적성 프로그램 18강좌 등 총 30개의 강좌를 개설, 학생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요일을 달리해 열어 1인 1강좌 이상의 참여를 유도했다.

미래사회 인재 양성을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이 목표인 교과 방과후 프로그램으로는 학년별 영어·수학 기초·심화반, 역사·과학·논술반 등 개인별 맞춤형으로 개설해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만족도 제고에 노력했다.

적성과 소질 계발을 위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문외부강사를 영입했고 기타·난타·소금·바이올린·플루트·오케스트라반으로 구성된 음악 분야, 종합공예·미술·일러스트 등의 미술 분야, 핸드볼·배드민턴·배구·방송댄스·축구 등의 체육 분야, 제과제빵·중국어회화 등 진로 분야로 나뉘며 꿈·끼 찾기를 통한 재능 발견과 창의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강좌 개설에 노력했다.

특히 학교장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문화예술과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신설돼 창작뮤지컬반과 수학·과학 창의반을 운영했다.

창작뮤지컬반은 교내 송&매 축제 및 학부모설명회 사전공연, 교외 충북도교육청도서관 북페스티벌 축하공연과 타 학교의 축제 찬조공연 무대에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수학·과학 창의반은 수학·과학의 심화 과정과 전문가 특강 및 방학 중 체험학습 운영 등의 활동으로 내실과 성과를 골고루 갖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교사 자율 동아리 '공통인'(공예를 통한 인성 함양)과 '새벽안개 밟는 소리'(전통악기소금 연주)를 조직해 교직원 간 소통과 배움의 장을 마련했고 학교 축제 시 재능 나눔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교과 분야에서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기계공학과 자연관찰 부문 은상,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 은상, 전국 나의 주장 웅변 및 영어 스피치대회 대상, 19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중등부 은상을 수상했다.

▲ 충북도교육청의 북페스티벌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창작뮤지컬반.

특기적성 분야에서는 청주청소년효한마음축제 미술 부문 동상과 장려상, 연예 부문 동상, 국악 부문 동상, 봉축 충북청주사랑그림그리기대회 대상 및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연말연시에 소외계층을 위로 방문하며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환원을 실천했다.

'생사고락' 방과후학교를 통해 오송중은 특기적성 위주의 개설 강좌수 증가와 전문외부강사 영입으로 교육의 질 향상, 문화예술·영재교육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대도시로의 우수인재 유출 방지, 학생 자율동아리(드론 등 24개 팀)와 학생자치회 주관 활동(버스킹, 음악이 흐르는 등굣길 연주회 등)으로 학생 중심 교육환경으로 변화, 교원 예술동아리와 학부모회 재능 나눔 활동으로 배움의 공동체문화 확산 등의 배움터 성과를 이뤘다.

이 학교 박중서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주는 교육, 재능과 특기를 신장시키는 진로교육, 따뜻한 마음과 올바른 품성을 함양하는 인성교육, 국제적 안목을 지닌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방과후학교를 운영함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즐거운 배움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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