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전북 무주·경북 김천 60개 산골마을 순회진료

▲ 영동군 상촌면 관기리 행복버스 운영 모습.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민주지산 삼도봉 주변 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북 김천지역의 의료서비스를 맡은 '삼도봉 의료문화 행복버스'가 산골마을 주민들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버스는 각종 검진 장비를 갖추고 3개 시·군의 9개면 60개 마을 무의촌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준다. 영동은 상촌면과 용화면이 대상이다.

2015년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8000여 만원을 지원받아 시작했다. 각 시·군별로 비용을 분담, 내과전문의, 임상병리사 등 9명의 전문의료팀이 주민 진료에 나선다.

월요일은 김천, 화요일은 영동, 수요일은 무주지역을 순회한다.

영동은 올해 상촌면 관기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0차례 진료했다. 7889건의 임상검사로 49명의 유소견자를 발견했다. 차량에는 흉부 X-선 촬영기, 골밀도검사기, 심전도기, 생화학분석기, 혈액분석기, 요검사기 등이 설치돼 있다. 혈압·혈당 측정, 콜레스테롤, 골밀도, 체성분 검사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일반적인 검진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통보를 해 주고 유소견자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이어지도록 후속조치를 취한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문화버스도 함께 도입해 '움직이는 영화관'도 운영한다. 이 버스도 문화 불모지인 산골마을을 순회하면서 영화를 상영,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해준다.

군 관계자는 "평소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맞춤식 검진과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풍요로운 생활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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