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지난 20c부터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었음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하였던가? 이러한 편리의 이면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공존한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정보기관의 x-파일 사건이나 인기 여배우 휴대전화 불법 복제 등 이러한 부작용은 이미 전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거 국가기관에 의해 자행되던 합법적인 감청에서 현재는 민간에 의한 불법 도청이 현저하게 증가하였는데 이것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도감청 탐지 의뢰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마이크로 칩, 레이저 도청 등 고가의 도청 장비를 이용한 도청에서 현재는 보이스 레코더, 몰카, 휴대폰 등 구입과 사용이 용이한 도청장치들이 널리 확산되고 이에 따라 도청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지능화된 도청장치는 점점 소형화되고, 보이지 않는 곳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어 일반인들이 찾아내기는 쉽지 않으며 또한 찾아낸다 하여도 그것이 도청장치인지 구별이 어렵다.

이러한 도청으로 인한 피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로지 예방 밖에 없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중요한 회의나 건설수주 등 막대한 이권이 달려있는 회의시나 관련인원에 대한 도청탐지 및 방지를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특별히 도감청이 의심되거나 중요한 회의 등이 있을 때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에 인가된 업체에 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 동중영 경호원 총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