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분권 충북본부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
"연말 다가오도록 불투명
수도권 공항 이용하느라
아까운 시간과 비용 낭비"

▲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가 6일 정부세종청사 종합안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의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 승인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6일 국토부를 항의방문하고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 설립 승인을 촉구했다.

충북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LCC) 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방분권 충북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충북지역 대선공약이 조속히 이행되기를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지난 6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이 접수된 후 한 차례 심사기간을 연장한 것도 모자라 연말이 다가오도록 승인 여부조차 결정 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본부는  "기존 항공사들의 반발과 압력 때문에 승인이 나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어 깊은 우려와 함께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우리를 분통 터지게 하는 것은 청주공항을 지척에 두고도 국제선이 부족해 수도권 공항을 이용하느라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인근에 세종시를 건설해 국무총리실과 중앙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이전해 놓고도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청주국제공항이 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을 다하도록 부족한 시설 및 국제노선 등을 확충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꼽집었다.

충북본부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가 설립되면 국제노선 확충, 공항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항공 이용료 적정수준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본부는 정부가 강력히 표방하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은 조속히 승인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국토부에 충북지역 50여개 시민단체 명의로 된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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