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공공기관 성적 발표]
충남, 꼴찌→1위 '환골탈태'
세종·대전·충북은 중하위권
기초단체 중 市는 성적 저조
군·구는 우수한 곳 상당수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를 6일 발표한 결과, 충청권 공공기관의 성적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권익위는 지난 1년간 공공기관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한 외부청렴도, 소속직원이 평가한 내부청렴도, 전문가 평가점수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사건 발생현황·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해 최고 등급인 1등급부터 최하위인 5등급으로 분류한 종합청렴도를 산출했다. 

◇광역자치단체…충남도 꼴찌→1등 환골탈태

권익위 조사결과, 충남도는 종합청렴도에서 10점 만점에 8.07점을 얻어 전국 17개 시·도중 1위(1등급)에 올랐다. 이날 권익위는 충남도의 청렴도 상승을 괄목할 특징으로 꼽았다.

충남도는 지난 2013년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6.74점으로 최하위 점수를 받았으나 공사·용역·민원 등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 올해 1등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충남도는 세부항목인 외부청렴도(8.39, 전국 1위)와 내부청렴도(7.99, 〃6위), 정책고객 평가(6.88, 〃3위)에서도 충청권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7.68, 3등급)와 대전시(7.57, 3등급), 충북도(7.43, 4등급)는 종합청렴도에서 각각 전국 10위, 12위, 14위에 그쳤다.

◇시·군·구···대전 대덕·충북 보은 옥천 '1등급'

충청권 기초자치단체 중 군(郡)과 구(區)의 성적은 우수한 반면 시(市) 단위 기초단체는 저조했다. 충남 서산시(7.69, 3등급)는 이번 평가대상인 전국 75개 시 중 중위권인 35위에 그쳤지만 충청권에서는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

반면 충북 제천시는 충청권 시 중 유일한 5등급(전국 72위)으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외 △3등급, 보령·충주·당진시 △4등급, 청주·공주·아산·천안·계룡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충북 보은군(8.24, 1등급)과 옥천군(8.22, 1등급)이 전국 82개 군 중 각각 2위에 3위에 올랐다. 

이어 △2등급, 영동·예산·진천·증평·단양·청양군 △3등급, 음성·태안·괴산·부여·홍성군 △4등급, 서천·금산군 순으로 파악됐다.

구 단위 기초자치단체에선 대전 대덕구(8.56, 1등급)가 전국 69개 구 중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대전 동구(8.42, 2등급)가 3위, 8.21점을 같이 받은 대전 중구와 대전 서구가 공동 20위(2등급)에, 대전 유성구(7.93, 3등급)는 50위에 그쳤다.

◇교육청···세종 '우수', 충북·충남·대전 '중하위권'

전국 17개 교육청 중 세종교육청은 종합청렴도에서 8.00점(2등급)을 받아 3위에 오르며 충청권 4개 교육청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교육청(7.66·3등급), 충남교육청(7.52· 〃), 대전교육청(7.37·4등급) 순으로 각각 9위, 11위, 15위의 중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세부항목에서는 세종교육청이 외부청렴도에서, 충북교육청이 내부청렴도에서 각각 전국 2위에 오른 반면 대전교육청은 내부청렴도에서 16위로 저조했다.

◇지방공사·공단···대전철도공사(외부청렴도 전국 1위), 충북개발공사(내부청렴도 전국 꼴찌)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이번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30개 공직유관단체 중 8.59점(1등급)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대전시설관리공단(8.29, 2등급), 대전도시공사(8.07, 3등급), 충북개발공사(7.99, 4등급), 충남개발공사(7.82,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세부항목인 외부청렴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충북개발공사는 내부청렴도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해 개선이 요구된다. 

권익위는 전국 지도에 청렴도를 색깔로 표현한 '청렴도지도'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렴도가 높은 지역은 밝게, 나쁜 지역은 진하게 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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