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18년 정부예산 확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가 2018년 정부예산 5조1434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남이~호법 전 구간 착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다.

이시종 지사는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확정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 설계비 20억원이 반영됐다"며 "이 예산은 남이∼호법 전 구간 착공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편익대비 경제성이 1.02를 기록한 서청주∼증평 구간을 우선 착공한 뒤 나머지 구간도 다시 타당성 조사를 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이 확보된 구간은 내년에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9년에는 착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2008년 정부 사업으로 확정됐으나 이명박 정부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따라 보류됐다가 10년 만에 다시 추진하게 됐다. 국회에서 의결된 충북 관련 국비는 총 5조143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897억 원이 증가했다.

청주공항 주기장 확장 및 계류장 신설 50억 원,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건설 281억 원,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2876억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1∼3공구)건설 899억 원 등이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증액되거나 새로 확보했다. 

또 내년 충북 국비 사업은 의약·바이오 분야에 첨단 동물모델 평가동 건립 2억 원, 의료기기센터 GLP시험시설 구축 30억 원, 국가 병원체자원은행 건립 10억 원, 의약품 품질분석 지원센터 구축 16억6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문화·관광·체육분야에서는 한국 무예진흥원 설립,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사업운영,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등이 포함됐으며 농림·환경 분야의 충북 중북부 수계 광역화 사업, 충주 산양삼 종자관리센터 조성, 제천 왕암동 폐기물 매립장 안정화 사업 등은 국비 지원을 받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충북 중북부 수계 광역화 사업(총사업비 450억원)은 남한강 물을 끌어다 청주·충주·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중·북부 6개 시·군, 7개 저수지(용당·금석·용계·무극·맹동·원남·미호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가뭄 극복에 획기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사는 "정부의 지방비 부담 확대 및 전국 지자체간 정부예산 확보 경쟁 등으로 예산확보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 국회의원, 시장, 군수 등과 합심해 지역현안 사업비를 대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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