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시·도지사 공동성명서 발표
국토부 연말까지 승인여부 결정 '미적'

▲ 충청권 국회의원과 이시종 지사 등이 7일 국회에서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의 면허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핵심 수단인 청주국제공항 모(母)기지 항공사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승인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박범계(대전 서을) 의원,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정용기(대전 대덕) 의원,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비례대표)과 이시종 충북지사, 이재관 대전시장 대행, 강준현 세종시 정무부시장, 김석필 충남도 기획관 등 10명은 이날 "지난 3월 2일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을 4개 시·도지사를 통해 정부에 건의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대통령(후보) 공약과 국정과제에도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권과 호남 북부권 및 경기 남부권의 주민들, 특히 세종시 근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가까운 청주국제공항을 두고도 국제노선이 없어 원거리에 있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이용함에 따라 많은 시간과 비용을 과다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사드문제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청주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신규노선 개설 등 노선 다변화를 정부와 항공사들에 수없이 요청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고, 따라서 모기지 항공사의 설립 없이는 청주국제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려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신청했지만 국토부는 지난 9월 사업계획 타당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국토부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에어로K' 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면서도 운송사업면허 심사를 위한 자문회의에 대해 언제한다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청권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 공동 성명에는 기자회견 참석자를 포함해 민주당 이해찬·양승조·이상민·박완주·조승래·강훈식·김종민·어기구 의원과 한국당 이명수·홍문표·경대수·김태흠·성일종·이은권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총 20명이 참여했다. 

성명서는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등에 전달할 계획으로,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의 면허 승인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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