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40∼50대 젊은 층서 도지사 후보 선정"
"심의 과정서 지역예산 확보가 큰 보람"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1년 임기를 마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충북권 국회출입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소회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원내 지휘봉을 잡은 당시 한국당은 국정농단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풍전등화의 위기상태였다.

하지만 그가 원내대표로서 당을 추슬러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1야당으로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면서 당은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고 있다.

이처럼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당내·외에서는 그가 중앙정치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당의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변수는.

"홍준표 대표는 적어도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당선을 공언했다. 이 6곳에는 충청권이 하나도 포함 안 된 개념이지만 우리는 충청권을 포함해 그 이상을 당선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는 아직 6개월 남아 있다. 짧다고 할 수 있지만 길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사이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예단할 수 없다. 지금의 (여당 우세)분위기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은 아무도 보장 못한다. 문재인 정부의 '쇼통'행태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계속되고, 국민들에게 실질적 다가가는 정책적 실체가 없다면 현 정부에 비판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 보수층이 어떻게 의사를 표현할지 아무도 예측 못한다. 보수정당에서 멀어져간 국민들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외연을 넓혀 간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 정부에 대해 (안보와 경제에서)많은 의구심과 불안해하는 민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국당이 노력하고 신뢰를 얻어간다면 현재의 정치상황이 내년 지방선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 중앙당에서 진행 중인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예상은.

"당무감사 결과가 안 나왔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다, 일단 당협위원회 별로 블라인드 처리하기로 했다. 즉 결과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통계수치와 자료를 제시하고, 커트라인을 결정한 후 개별적으로 어느 당협이 커트라인 이하에 소속됐는지 사후로 밝혀질 것이다. 개인적으론 55점이 커트라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충북 8개 당협 중 몇 개가 커트라인 이하에 해당될 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 탈락한 당협의 경우 신임 위원장에 대한 공모는 연말이나 연초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충북지사 후보 선정은 어떻게 되고 있나.

"전략적으로 새로운 세대교체의 바람을 추구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나 오제세 의원과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인사를 지사후보로 선정하려고 준비 중이다. 연령적으로는 40~50대 젊은 세대를 찾고 있다. 충북의 신세대를 인재로 키워 나간다는 측면에서 내년 지방선거가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북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을 지사 후보의 인선을 통해 가시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충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세대들이 많이 나오도록 지원하겠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지. 

"여건이 성숙되고 순리대로 갔을 때 도전하는 것이다. 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중도의 적통을 이어가는 정당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당을 위해 앞장서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 아울러 충북이 정치격변기에 침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내대표로서 소회와 보람은.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충북은 앞으로 유력 정치인을 많이 키워야 한다. 제가 이번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충북 예산을 많이 확보함으로써 도민들에게 힘을 실어 드린 것은 큰 보람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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