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 202 제천 한송중

▲ 제천 한송중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중 과일건조반.

13개 강좌 전교생 10명 참여
탁구·역도 등 특기적성 인기
학생 전원이 한스밴드 일원
비즈쿨 창업동아리 차별화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제천시 한수면에 있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웅장한 영봉 아래에 위치한 한송중학교는 올바른 인성의 바탕에 학생들이 지닌 능력을 조화롭게 발달시킨다는 목적으로 아이들과 교사 모두가 행복하고도 특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중학교 전교생이 10명 뿐인 초·중 통합 농촌 벽지학교로, 문화와 교육 인프라가 전혀 없는 열악한 환경이기에 다양하고 특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판단했고 이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밑받침을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학력향상과 특기신장 및 진로탐색의 기회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개설한 후,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려 모든 프로그램을 개인별 맞춤형 지도로 진행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2017년도에는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교과프로그램 강좌 7개,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좌 4개, 비즈쿨 창업 동아리와 연계한 창업프로그램 강좌 4개 등 모두 13개 강좌를 개설해 전교생이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교과프로그램으로는 주요 5개 과목을 주간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야간프로그램까지 개설해 수준별 맞춤형 지도로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중 한송중의 자랑인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는 탁구반, 역도반, 한스밴드반, 그리고 비즈쿨 관련 동아리반이 있다.

탁구반은 2017년 3학년을 기준으로 중학교 3년 과정 내내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담당교사의 1대1 레슨, 토요스포츠클럽의 전문 외부강사의 지도로 학생들의 탁구 개인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그 결과 전교생 10명 모두가 탁월한 탁구실력을 가지게 됐고, 그 기량을 바탕으로 2017년 학교스포츠클럽 여중부 도대회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전국대회 출전권을 따내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또 남녀 혼복으로 참여한 2017년 댐 주변학교 탁구대회에서 전국대회 1위를 차지하는 등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 제천 한송중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중 역도반.

역도반은 3명으로 구성됐다. 자신의 진로를 위해 주·야간으로 열심히 활동한 결과, 각종 전국대회 입상은 물론 그 중 여학생 두 명이 도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소년체전 출전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심신 단련 및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주말이면 인근 시내의 PC방을 찾던 학생들이 스스로 삼삼오오 탁구장을 찾아다닐 정도로 건전한 여가 선용에 따른 정서적 안정감과 그에 따른 자존감이 크게 향상됐다.

또 한스밴드반은 음악 관련 강좌로, 전교생 모두가 한스밴드 일원이며 베이스·일렉트릭기타·피아노·드럼·보컬 등으로 구성됐다.

한스밴드는 스승의 날 미니 콘서트, 독서캠프 공연을 비롯한 각종 교내 행사뿐만 아니라 양파축제, 면민한마당 큰 잔치 등의 지역 축제에 초청받아 그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공연 재능 기부는 마을과 학교가 하나의 교육공동체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특색 프로그램으로 비즈쿨 창업동아리반 운영이다.

창업동아리는 기업가정신 함양과 창업을 통한 진로탐색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동아리를 개설한 후 적극적으로 활동을 진행해 나간다.

현재 내멋니멋, 뷰티미용1/2, 과일건조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개설한 프로그램에 담당교사의 적극적인 지도가 더해져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 지역의 양파 캐릭터를 제작하고 과일 및 주변 농산물을 활용한 건조식품 등을 만들어 지역축제에서 판매하는 등 적지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만든 수익금은 불우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또 전국 비즈쿨 경연대회에 참여해 동아리 발표 부문 장려, 동아리 활동 수기부분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일부 창업동아리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인근 유명 국립공원에 있는 '닷돈재 야영장'을 찾아가 홍보캐릭터와 농산물 건조식품을 파는 등 적극성을 보여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함께 기르고 있다.

한송중학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스스로 배움의 동기를 일으키게 하고 배운 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냄으로써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더불어 행복한 학교생활의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한송중학교 오억균 교장은 "앞으로도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운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즐거운 배움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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