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지역정치권 선거체제로 전환 분위기
도지사·청주시장 후보군 '이목집중'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13일. 7회 동시지방선거가 꼭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이 선거체제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자천타전 거론되는 출마 후보군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충북지사와 청주시. 

충북지사는 현 이시종 지사가 사실상 출마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3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3선의 가장 큰 관문은 본 게임보다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른 당에서는 이렇다할 후보군이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같은 당 3선인 오제세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이 지사에게 선제공격을 하는 모양새다.

오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3선 불가론'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오 의원은 이달 초 서울 여의도에서 충북권 국회출입기자들과 만나 "8년여 재직하면서 공무원들이 창의적인 업무를 하기보다는 지사 지시에만 움직이는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3선 불가론'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일체 대응하지 않으면서 여권 실세 노영민 주중대사의 보좌관 출신인 이장섭 정무부지사 발탁한데 이어 송재봉 충북NGO 센터장을 소통특보(2급 상당) 특보로 내정하는 등 출마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다른 당에서 대항마를 세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에 차기 충북지사에 한 발 다가섰다는 시각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최근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시종 지사 반대되는 인물로 후보 찾고 있다"며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정 원내대표는 "(70대인 이 지사를 감안해)한국당 후보로는 40대에서 50대 초반의 인물을, 특히 여성도 감안해 물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의 발언만 놓고 볼 때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과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에 대해서는 "본인이 정치에 뜻이 있다면 입당해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 후보군에 포함시키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51·비례)도 충북지사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사 후보와 청주시장 후보를 낼 것"이라며 "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당과 논의 중이고, 이 말은 내가 먼저 꺼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의 등판이 예상됐으나 최근 청주시장 선거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무주공산인 청주시장에는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광희·연철흠 충북도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의 의지를 발힌 가운데 지난 9월 민주당에 입당한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한범덕 전 시장도 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지방선거 출마로 유턴했다는 분석이다. 

유행렬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2급)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충북지사와 달리 자유한국당에서도 후보군이 넘쳐난다. 

교육감 선거에서 유턴한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출마가 유력시되지만 현재로서는 충북지사 선거도 열어둔 상황이다. 또 3선의 황영호 현 청주시의장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기정 사실화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도 조마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서는 충북지사에서 청주시장으로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는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과 임헌경 충북도의원이 자천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청주시장의 경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인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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