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시장, 긴급 기자회견
道와 공동 TF팀 구성·운영
軍 활주로 이용… 2023년 취항
환황해권 물류 중심 도약 기대

[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충남 서산시에 빠르면 2023년 국제공항이 들어설 전망이다.

2014년부터 충남도와 서산시가 TF팀을 가동하며 공들인 서산공항개발이 결실을 맺게 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11일(16시)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서산군비행장 민항시설설치 사전타당성검토'를 통과해 서산공항 개발의 확정사실을 밝혔다.

이 시장은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에서 서산공항 개발 사업의 경제타당성(비용 대비 편익, B/C)이 무려 3.53이라는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의 공군 비행장에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주차장 등 부속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민항취항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시에 따르면 기존 활주로를 활용하게 돼, 공항 건설비용도 타 공항건설 비용의 1/10인 500억원 미만의 사업비의 예산만으로도 민항기 취항이 가능하다.

그간 충청남도는 공항이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항공교통 서비스의 소외지역이었다.

또 충남 서북부 산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물적,인적 자원의 교류 증가와 지역 균형 발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뜻에 발맞춰 공항개발의 시급성이 꾸준히 대두되어 왔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공동으로 TF팀을 운영하며 경제적 타당성과 미래수요 분석 민항 취항 비용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서산공항 개발은 예비타당성조사 비대상 사업으로,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후 관련법에 따라 실시계획 수립,승인을 받아 추진되며, 오는 2023년이면 민항기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산공항이 개발되면 도민들의 항공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기업들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와 물류비 절감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서산의 해미읍성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문화역사 유적지구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국내외 관광객의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섭 시장은 "사통팔달 교통체계의 한 축이 될 서산공항 개발로 서산시가 환황해권의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서산의 하늘길을 열게 될 민항 취항이 조속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공항건립은 2019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실시계획과 2023년까지 공항시설을 완료하고 같은 해 민항기를 취항시킨다는 계획이다.

공항규모는 여객터미널 2510㎡ 주차장 90면/2700㎡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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