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강철비' 스틸컷)

<온라인충청일보> 인생 연기를 펼친 정우성과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곽도원. 동갑내기 두 배우의 연기 케미스트리가 폭발하는 영화 '강철비'(양우석)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극중 정우성은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를 곽도원은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분해 남북 경계를 넘어선 특별한 브로맨스를 탄생시켰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맡는 캐릭터마다 완벽 소화했던 정우성. 그는 이번에 북한 최정예 요원이자 집안의 가장인 엄철우로 분하기 위해 평양 사투리 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북한 다큐멘터리를 보며 사투리 연습을 했다는 정우성은 강도 높은 액션까지 소화하는 등 작품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곽도원은 스마트하지만 낙천적인 직업 정신과 능청스러움을 가진 곽철우를 연기했다. 남한 외교안보수석이라는 자리에 있지만 북한에서 넘어온 엄철우에게 농담을 건네는 곽철우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남과 북, 핵전쟁에 직면하자 그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변해 한 캐릭터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곽도원은 이렇게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긴장감과 무게감 있는 남과 북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지만 두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과 케미스트리로 숨통을 트이게 한다. 양우석 감독은 정우성과 곽도원의 연기가 돋보일 수 있도록 신파적 요소를 배제하고 억지스럽게 남과 북의 우정을 강조하지 않았다.

이처럼 영화 '아수라'에서 이미 입증된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줄 두 배우와 탄탄한 스토리, 연출력을 가진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는 오는 14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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