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정성봉 총장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 전방위로 다가오는 글로벌 경쟁, 산업기술의 급속한 진보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대학들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위기상황일수록 대학을 이끄는 리더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총장의 혜안과 추진력이 대학의 성쇠를 가르는 환경이 된 것이다.

청주대학교 정성봉 총장(사진), 그는 지금의 위기상황을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대부분 지니고 있는 보수적인 문화를 극복하고, 환경변화와 시대흐름에 맞게 개혁을 이뤄가려는 정 총장의 의지와 신념은 확고하다.

그는 또한 그것만이 '학생이 다니고 싶은 대학'을 만들고 '중부권 최고 명문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지난 해 취임한 정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시스템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추진했다.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대대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한편 '실학성세 4.0!'을 비전으로 하는 중장기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의 전면적인 개편과 대학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등 심대한 개혁을 통해 대학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와 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서비스의 혁신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총장은 구성원과의 소통에 매우 적극적이다. 구조개혁의 파고를 넘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 교수, 직원, 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방법은 역시 '소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과대학 소속 교수들과의 오찬 미팅이나 학내 구성원 대상의 공청회 등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수렴하고, 교직원 한마음 등반대회를 열어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학생들과도 수시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는 정 총장은 기숙사식당이나 교직원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받아 학생 및 교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통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청주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열린 총장실'에 '총장에게 바란다'는 코너를 새로 개설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듣고, 곧바로 답변을 해줌으로써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학기를 마감하는 시점에 대학구성원들에게 대학의 변화와 성과들을 설명하고 당부사항을 전달하는 서신을 띄우기도 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교수회와 대화합 선언을 통해 다가오는 대학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이번 대화합 선언으로 대학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총장은 앞으로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청주대학교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교육계는 물론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기관단체들과 교류협력을 확대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공동발전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소통하는 혁신 리더로서 정성봉 총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청주대학교의 어떤 변화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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