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청주문화재단에 공문
"상표권 선행 등록 메시지는
내부 보고 절차 안거친 답변
10월 사과 표명이 공식 입장"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속보=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다시 불거졌던 문화올림픽 로고 표절 논란에 대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공식 사과했다. <12일자 3면>

13일 재단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12일 재단에 공식 사과 및 해명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조직위는 공문에서 "조직위 공식 페이스북 운영자 명의로 재단 김호일 사무총장에게 지난 8일 전달돼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문자메시지 답변은 조직위 내부 보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직위 공식 입장과는 다르다"며 "지난 10월19일 홍보국장을 비롯한 평창 측 관계자가 재단 방문에서 밝힌 사과 표명이 조직위의 변함 없는 공식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재단의 로고는 10여 년 전 모 대학 교수가 바람개비를 형상화해 디자인했고 평창 문화올림픽 로고는 이 재단의 로고를 45도 회전시킨 후 약간의 문양을 추가한 형태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9월 자신의 SNS에 "재단 로고와 2018 평창 문화올림픽 로고가 왜 이리 흡사하냐"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조직위가 지난 10월 재단에 찾아와 "표절 의도가 없었다"고 양해를 구한 뒤 유감을 표명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된 듯 했다. 그러나 조직위 공식 페이스북 운영자가 지난 8일 "상표권을 평창이 선행 등록했고 이의 신청과 유사상표 검색 등 법정 절차까지 거쳐 다툼의 여지가 없다"는 메시지를 김 사무총장에게 보내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당초의 유감 표명을 뒤집은 내용의 메시지에 재단 측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자 조직위는 지난 12일 공문에서 "지난 9월 조직위 대변인실이 배포했던 내용을 신규 직원이 보고 절차 없이 처리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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