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캠퍼스 2㎞ 운행 개시
고가 부품 줄여 7천만원으로
차량 구현… 상용화 앞당겨

▲ 교통대가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차량 '아이브'가 충주캠퍼스에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 대학인 한국교통대가 13일 국내 최초로 셔틀(정해진 구간을 왕복) 방식의 자율주행차량 운행을 개시했다.

교통대는 이날 충주캠퍼스에서 신개념 대중교통서비스 실현을 위한 자율주행 셔틀차량 서비스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충북도, 제주도, 충주시, 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율주행 셔틀차량 개통을 축하했다.

교통대 ICT융합연구센터가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차량 '아이브(ive)'는 9인승 저속 전기차를 개조한 본체에 차량용 첨단 센서인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3개를 부착했다.

아이브는 관제센터와 교감하며 운행하는 ‘협력자율주행’ 방식을 사용해 구동한다.

관제센터가 도로 위의 각종 장애물을 인식한 정보를 차량에 전송하면, 아이브 자체에 달린 센서의 입력 정보와 종합해 주행에 필요한 동작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을 이용해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도로 인프라와 주변 차량, 보행자 등 자율주행차량이 마주하는 다양한 요소와 소통하며 운행된다. 

특히 차량과 통신망, 제어인프라 등에 고가 부품을 최소화하고 측위기술을 자체 개발해 단돈 7000만원으로 자율주행차량을 구현함으로써 상용화 가능성에 한 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1단계로 내년까지 충주캠퍼스에 구축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2㎞ 구간에서 하루 4시간 정도 운행을 반복하면서 주행상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는 실증 테스트를 하게 된다.

이후 충북도나 제주도 등 지자체와 협력해 미래 교통수단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 제공을 위한 2단계 실증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철 ICT융합연구센터장은 "신개념 미래 대중교통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지속적인 실증 운영을 통해 수요자 기반의 교통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이브 시승식에서 센서 오작동으로 10여m를 비정상 주행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시승은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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