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자체 최근 3년간 안전지수
논산·공주·보령·진천·음성 '최하위'
세종 '극과 극'… 1·5등급 각각 3개씩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청권 기초자치단체 중 충북 증평군과 대전 유성구, 충남 계룡시의 안전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 논산·공주·보령시와 충북 진천·음성군은 안전지수 성적이 저조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전염병 등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를 13일 공개한 내용이다.  올해는 지난 2015년 지역안전지수를 처음 공개한 이후 3년차로, 각 자치단체의 분야별 안전수준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은 최근 3년간(2015~2017년)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등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유지했다. 충남 계룡시는 범죄와 감염병에서, 대전 유성구는 범죄, 자살, 감염병에서 같은 기간 1등급을 이어갔다.

하지만 충북 진천·음성군은 같은 기간 범죄 지수 5등급이 계속됐고, 충남 논산시는 교통사고와 감염병에서, 공주시는 생활안전, 보령시는 자살에서 5등급이 지속됐다.

◇광역자치단체 

올해 충청권 4개 광역단체 중 대전·충남·충북의 안전지수는 중하위권에 그쳤다. 대전시는 화재에서 1등급, 충북은 교통사고에서 2등급, 충남은 자연재해에 2등급에 각각 올랐지만 나머지 6개 분야는 3~4등급에 머물렀다. 

세종시는 1등급과 5등급이 각각 3개로 다른 광역자치단체 대비 극단적인 특징을 보였다. 이는 정부부처·공공기관 등 이전기관 종사자 중심의 인구증가로 자살·감염병·범죄 분야는 1등급을, 인프라 조성이 진행 중인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 분야는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치단체

충북 청주시는 올해 안전지수 범죄부문에서 1등급을 받은 반면 충주시는 5등급을 받았다. 제천시는 자연재해에서 5등급으로 저조했다.

충남 공주시는 범죄에서 1등급에 올랐지만 교통사고와 생활안전에서 5등급을 받았고, 보령시(화재·생활안전·자살)와 논산시(교통사고·자살·감염병)는 각각 3개 분야에서 5등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계룡시는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5개 부문에서 1등급을 얻어 돋보였다. 

충북지역 군 단위에서는 증평군이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반면, 괴산군과 음성군, 단양군은 각각 화재, 범죄, 생활안전에서 5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진천군은 교통사고에서 1등급에 올랐지만 범죄에서 5등급을 받아 희비가 갈렸다.

충남에서는 청양군이 범죄와 자연재해는 1등급을, 교통사고와 화재, 생활안전에서 5등급을 받아 대조됐고 부여군과 태안군은 각각 교통사고와 생활안전에서 5등급을, 예산군은 자연재해에서 1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외 대전 유성구는 범죄와 자살, 감염병에서 1등급으로 대전 지역 5개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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