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서
송재봉 센터장 소통특보 내정 철회와
수련원 비공개 객실 사용료 납부 요구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을 잇따라 비판하고 나섰다.

송재봉 충북NGO센터장 소통특보 내정 철회와 제주수련원 내 비공개 객실 운영과 관련 사용료 납부를 요구했다.

한국당 소속 임병운 의원(청주10)은 14일 열린 도의회 360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민소통 특별보좌관은 누구를 위한 인사인가"라며 따져물었다.

임 의원은 "정무적 역할을 수행하는 정무부지사, 정무특별보좌관, 소통특별보좌관 임명 시 단 한 번도 도의회와 일언반구 상의나 설명도 없었다"며 "이것이 지사가 말하는 함께하는 충북을 위한 소통과 협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지방선거를 6개월여 남겨 놓고 6개월용 소통특별보좌관을, 그것도 공조직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NGO센터의 센터장 밖에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내정했는지 정말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종욱 의원(비례)은 김 교육감의 휴가 중 제주수련원 무료 이용 논란과 관련, 사용료를 납부하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충북도교육청 소관 수련원 시설 중 비공개 객실 운영과 교육감 특혜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육가족과 163만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휴가와 업무를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 왜 비밀 공간이어야 하고 다른 객실보다 더 넓어야 하며 시설과 전망이 좋아야 하는지, 또 왜 무료로 사용해야 하는지, 왜 이것을 특혜가 아니라고 부정하며 사과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강원교육감은 교육청 소속 수련원을 무료 사용해 오다가 지적을 받자 즉각 사과하고 모든 시설을 교육가족들에게 돌려주는 한편 객실 이용료를 납부했다"며 "반면 비슷한 사례의 김 교육감은 구차한 변명과 이해할 수 없는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전날 도청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소통특보 인선을 선거용이라고 하는데 선거를 생각했으면 송 센터장을 임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금 상황에서 소통특보를 만들어 봐야 시끄러워질 게 뻔하다"며 "그러면 표가 깎이게 되는 데 왜 선거를 의식해 임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소통특보 신설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처럼 지역 민관 거버넌스를 책임질 사람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건의가 들어온 협치로 봐 달라"며 "송 내정자는 그동안 오송역 유치, 세종역 신설과 청주공항 민영화 반대 등 큰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역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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