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임기 마친
한국당 정우택 의원
충북도청서 說 일축
당 도지사 후보로는
박경국·신용한 거론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지역구 변경설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정우택 의원은 14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원내대표 임기를 마쳤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구에 있을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를 마친 소회를 밝히며 "지난 1년은 보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시간이었고, 반성과 후회의 과정을 겪으며 제1야당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남은 숙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을 어떻게 막아낼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내년 6·13지방선거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40~50대 젊은 후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선출직)진출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70세 내외인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 의원을 겨냥해 한국당 후보를 차별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현재까지 충북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박경국·신용한 등 2명"이라며 "추가로 현직 중에서 1~2명이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당에 후보가 없다고 하는데 양보다 질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다다"며 "특히 충북지사의 경우 젊은 세력이 진출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충북의 큰 과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시종 지사를 겨냥해 "실제 단체장을 맡아보면 4년이란 시간은 모자를 수 있다"며 "그렇지만 8년이면 본전이 다 나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생산적인 일을 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8년이면 본인이 처음 단체장 맡았을 때의 포부나 꿈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에, 충북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에 새로운 지사가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게 나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의원은 청주시장 선거 후보로는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을 꼽았다. 

또 자신에게 직접 출마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천혜숙 서원대 교수와 김병국 전 청주시의회 의장의 이름도 거론했다.

정 의원은 "중앙당 공천룰이 정해지면 그 룰에 따라 공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여성과 청년을 우선 공천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룰을 어떻게 반영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인사무능·안보무능·정치보복' 등으로 평가절하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스스로 정한 대국민공약 중 5대 비리에 해당되는 사람을 고위공직자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5대 비리를 섭렵한 전관왕까지 장관급에 임명했다"며 "한국당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이고, 협치의 정신은 이미 실종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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