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충청일보 고영호기자] '환황해 중심도시'를 향한 내포신도시의 꿈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18일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에 첫 이삿짐을 푼 뒤 5년 동안 각급 기관·단체가 속속 들어서고, 사람이 꾸준히 몰리며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홍성·예산에 터를 잡은 내포신도시는 11월 말 현재 전체 995만㎡ 중 808만㎡의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 공정률 81%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입주를 마친 기관·단체는 도가 유치 목표로 잡은 128개 중 93개로 집계됐다.

나머지 유치 대상 35곳 중 4곳은 이전 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8곳은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도는 부지 매입 후 미 이전한 8개 기관·단체에 대한 조기 착공을 유도하는 한편, 대형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유치 대상 기관·단체를 지속적으로 접촉해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내포신도시 주민 수는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30∼40대 젊은층이 10대 이하 젊은 자녀와 동반 이주하며 '젊은 내포'를 만들어 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기준 내포신도시 인구는 2만 2643명으로, 도청 이전 직전 509명의 44배가 넘고있다.  

이 중 0∼9세는 18.7%, 10∼19세는 13.3%로 주민 10명 중 3명은 10대 이하로 나타났다. 또 30대는 2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 18.9%, 20대는 10.2%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은 6.8%에 불과했다.

공동주택은 8개 단지 9272세대가 준공 후 입주를 마쳤고, 1개 단지 892세대는 12월말 입주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단독주택은 106곳 312세대가 준공되고, 6곳 14세대는 공사 중이다.

사업 승인·허가 완료 공동주택은 10개 단지 1만 914세대에 달한다.

내포신도시의 성장 동력이 될 기업에 대한 유치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오는 2020년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차 부품업체 등 4개 기업이 입주 계획을 세워 놨다.

이 들 기업은 4만 9097㎡의 부지에 292억 원을 투입, 공장 등을 신설할 계획으로, 총 고용 인원은 356명으로 집계됐다.

박일수 도 내포신도시과장은 "내포신도시가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고,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산단 조성 및 기업 유치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성장 속도가 정상 궤도에 올라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