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사진)가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의 소통특보 내정에 대해 "선거용이 아니다"며 연이어 해명하고 나섰다.<관련기사 2면>

이시종 지사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송재봉 소통특보 내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최근 송재봉씨를 소통특보에 내정했다고 논란이 많다"며 "소통특보는 민·관 협치(거버넌스)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현대행정은 민관협치(거버넌스) 시대 속에 이미 와 있다"며 "그리고 민관협치는 그동안 사회, 시민단체 등 각계로부터 계속 제기돼 왔고 저도 약속했다"고 소통특보를 도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지사는 "충북은 예산 편성 등 도정정책 수립과 감시분야뿐 아니라 최근 LCC 항공사 설립 등 현안에 대해 민·관 협치, 즉 도민과 소통(의견수렴)하고 중앙정치권과 소통(때로는 싸워야)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소통을 제도적으로 도입한 것이 바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처럼 소통특보 자리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오송역·첨복단지·청주공항 민영화 반대·세종역 반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리를 만들고 도민의견을 모으고 중앙정치권에 건의하는 역할을 해 온 민간 실무진의 한 분이 송재봉씨라는 데 많은 분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내정 시기에 대해서도 "왜 선거를 앞두고 지금 하느냐 문제인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도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또 왜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이냐 문제인데 임기를 그 이상 하는 것은 민선7기 도지사(누가 되든)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선거용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지사는 지난 13일 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소통특보 인선을 선거용이라고 하는데, 선거를 생각했으면 송 센터장을 채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금 상황에서 소통특보를 만들어 봐야 시끄러워질 것이 뻔하다"며 "그러면 표가 깎이게 되는 데 왜 선거를 의식해 임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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