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 결과 송태영·오성균
교체대상 포함… 확정땐 공모
신용한·황영호·천혜숙 등 물망

▲ 자유한국당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청원, 유기준, 배덕광, 엄용수 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당무감사 결과를 설명하며 통계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 충북 당협위원장 8명 중 송태영(청주 흥덕)·오성균(청주 청원) 위원장 2명이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임 당협위원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고 재검토를 할 계획이다.

이후 탈락이 확정되면 공모를 통해 신임 당협위원장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충북도당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당에서는 이들(교체대상자)에게 기회(총선 출마)를 많이 줬다"며 "중앙당에서 재심을 하겠지만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이런 예상 때문인지 청주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당협위원장 후보들이 거론된다.

청주 흥덕의 경우 지난해 총선에 예비후보로 나섰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부상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치고 나갈 때는 치고 나가야 한다"면서도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차기 당협위원장 신청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청주 청원구 내덕1동, 내덕2동, 율량사천동, 오근장동이 지역구인 황영호 청주시의회의장은 "청원당협위원장이 공석이 돼 중앙당이 공모한다면 응모할 것"이라며 도전의사를 피력했다.

이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이선우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청주시장 선거출마를 밝힌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 천혜숙 교수도 후보군 물망에 오른다.

이 전 시장은 청원당협위원장을 지냈다.

한국당 충북도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 중 상당수가 오늘 발표한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체 당사자인 송태영 흥덕당협위원장은 이날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재심이 남아있어)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심과정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를 하고 당에 대한 기여도 등 특히 저는 대선 때 충북도당위원장이었고, 홍준표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등도 하고 했으니 이런 것들이 고려되면 새롭게 판단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성균 위원장 역시 같은 입장일 것으로 예상돼 재심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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