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출신 1명 실무자 배치

▲ 18일 충북 옥천군청 행정과에 마련된 북한이탈주민 행정지원센터에서 담당 상담사가 근무하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맞춤형 행정지원을 위해 행정과 사무실에 '북한이탈주민 행정지원센터'를 만들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질감 극복과 소통력 향상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출신 1명을 전문상담가 겸 실무자로 배치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문화탐방과 안보교육 등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옥천군협의회에서 맡고 있다.

새롭게 운영하는 행정지원센터에서는 개인별 특성과 조건에 맞는 맞춤형 취업 알선과 군 또는 정부시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지원한다. 사무실에 배치한 전문상담가가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해주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소통창구로써의 역할을 강화한다. 북한이탈주민 전용 커뮤니티(네이버 밴드)를 운영해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탈 주민 간 상호 소통을 통해 돈독한 유대관계 형성을 돕는다.

깻잎 농사를 짓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진 모씨(27)는 "이제까지는 군청에 볼 일이 있어도 최대한 방문을 자제하는 편이었다"며 "앞으로는 같은 입장의 북한이탈주민이 상담가로 배치돼 우리를 돕는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군청을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이탈주민들은 행정관청을 지원 또는 서비스 제공기관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통제기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었다"며 "북한 이탈 주민들이 옥천군에서 더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행정지원센터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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