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 건물… 부상 24명 병원 치료
2층 목욕탕에 갇혀있다 참변
유독가스로 진화 어려움 겪어
추가 사상자 나올 가능성도

[충청일보 박건기자] 21일 충북 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20명이 숨지는 등 많은 사상자가 났다.


이들은 모두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다 참변을 당했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오후 8시30분 현재 건물 2층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씨(50) 등 20명(남성 3·여성 12·미상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기를 흡입한 부상자 24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설 이용객 2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메달려 있다 에어매트로 떨어져내려 구조되기도 했다.

화재가 난 건물 내 시설은 헬스장, 목욕탕,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이어서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오후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많고, 갇혀 있는 인원의 정확한 파악도 쉽지 않지만 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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