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준 청주대 교수

[정창준 청주대 교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하나인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연결된 지인이 올린 하나의 사진은 그동안 남아있던 개인적 정보와 이미지에 큰 혼돈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최근 급작스레 각 종 매체의 뉴스에 등장하는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 거래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자신의 활동을 사진으로 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가상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로서 공식적인 명칭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공개된 영상자료에 소개된 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거래량에 있어서 코스닥 주식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루 거래량이 무려 1조에서 6조원이 되며, 100만명 이상이 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혀 생소한 이러한 금융거래 소식은 그 양에 있어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 금융관련 상임위에서의 참고인 설명은 이미 국내에서 광풍이 일기 시작한 이 암호화폐에 대해 전향적 조치로서 법적인 투자자 보호법령 등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줄 것을 역설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투기적 부작용을 염려하는 의견들이 많은 바, 어떤 고등학생의 사기극 논란으로 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50조원이나 빠져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고, 이 학생은 화가난 일부 투자자들의 신변 위협으로 경찰관의 신변보호조치까지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인터넷에 올라거나 여러 미디어에 노출되는 설명들은 투자자들의 항의나 투자시 영향 등을 염려해서인지 과열현상에 대한 적극적 만류는 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화폐의 본질적 요소인 가치, 교환, 저장 보다 투자를 넘어 투기적 양상으로 과열되는 현상에 주목되는 것이다. 한 경제전문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선물거래에서도 1위를 달리며, 한 암호코인 거래량만도 지난주 세계 거래량의 1/4인 25%를 넘어 미국의 거래량을 앞서고 있다는 것인데, 실로 놀라운 일이다. 다이나믹 코리아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이미 이밖에도 과거 일찍이 부동산 열풍의 경험도 생생하게 남아 있을 것인데 말이다.

상품가치가 교환되는 화폐수단 그 자체가 상품이 되고 천정부지로 값이 뛰는가 싶더니, 급전직하 떨어져서 혼란에 빠뜨리는 것을 목도하여 금융당국에서도 선뜻 공식적 수용은 멀리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시민적 일반인으로 바라보는 암호화폐에 대한 시선은 아직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영 낮선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 기축 통화로서 달러가 미국의 금융관리 헛발질로 급전직하 신용위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이에 대적할만한 유로화나 위안화도 그에 못미치고 있는 것을 보며, 이 암호화폐가 아무리 다시 보아도 낮설기만한 것은 필자만 그러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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