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 204 청주 만수초

▲ 청주 만수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모습.

규모 크지만 문화시설 부족
57종 113개 강좌 개설·운영
학부모 모니터링단도 조직
고학년은 각종 대회서 수상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만수초등학교는 필(feel)·통(通)으로 바른 품성과 알찬 실력을 키우는 행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방과후학교는 튼튼하고(Found), 즐겁고(enjoy), 따뜻한 돌봄교실(Educare)을 운영하고, 끼를 키우고(Level-up), 꿈을 나누는(通) 필(feel)·통(通)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활동을 경험하고,  학부모,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만수초는 읍 지역에 위치한 전교생 1288명의 대규모 학교이며 학교 주변이 온통 아파트로 둘러싸여있는 전형적인 도시학교 모습이지만 학생들이 문화 시설을 이용하려면 20분 거리에 있는 청주 도심이나 세종시에 가야 할 정도로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이다.

학교 주변 교육 여건도 피아노, 태권도, 영어 학원 등 소수의 사교육 기관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접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방과후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육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규모 학교에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운영 기반을 튼튼히(Found) 하고자 노력했다.

학부모·학생 요구를 100% 반영해 57종 113개 강좌를 개설하고 다양한 공모 사업을 통해 방과후학교 운영의 재원을 확보, 학교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만수 지역 맞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또 강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체 연수를 하고 만수 베스트 강사제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 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방과후학교를 위해 강사 모집, 프로그램 관리에 학부모가 참여하도록 했다. 특히 2017년부터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조직해 지속적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방과후학교 운영에 참여하도록 해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규모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 후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Enjoy) 다양한 종류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했다.

학생들의 감성 함양, 건강 증진, 창의성 신장, 기초 교양 신장을 위해 113개의 다양한 꿈맞춤 프로그램을 꾸려 즐겁게 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감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가야금, 바이올린, 우쿨렐레,  첼로, 플루트, 기타, 기악합주, 합창, 공예교실, 그리기, 미니어처, 점핑클레이, 종이접기, 도자기, 일러스트 만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축구교실, 배드민턴, 토요인라인, 방송댄스, 리듬발레, 음악줄넘기, 피구, 인라인, 토요 인라인, 질주체력, 토요 피구, 토요 축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는 휴나로봇, 지능로봇, 창의영재과학, 꼬마킹콩생명과학, 두근두근생명과학, 컴퓨터기초, 창의컴퓨터, 체스교실, 바둑교실, 창의사고력수학, 큐브, 독서논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기초 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  주산암산, 역사탐방대, 요리, 중국어, 펀펀잉글리쉬, 액티브잉글리쉬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정규교육과정과 수익자부담 방과후학교 사이의 잉여 시간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티볼, 퍼즐, 보드게임, 레크리에이션 등의 강좌를 내부강사들이 운영하는 틈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틈새 시간에 학부모 안전 사고 발생 우려를 감소시켰다.

방과후학교 뿐 아니라 돌봄교실 수요가 많은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며 단순 보육이 아니라 배움이 있는 따뜻한(Educare) 돌봄교실을 만들고 있다.

현재 돌봄교실 4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84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 1회 음악줄넘기, 생활 스포츠 등의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종이접기, 공예 등의 다양한 예술 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청주 만수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학부모 모니터링단의 회의 장면.

방학 중에는 요리, 영어 놀이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학교 동아리(생태환경 동아리, 과학동아리, 유아교육 동아리, 교육봉사 동아리 등)가 참여해 돌봄교실 참여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돌봄 교실이 단순 보육 서비스 제공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신나는 배움의 기회가 되고 있으며 학부모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고학년 학생들은 방과후활동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하교 후 학원 시간에 쫓겨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을 고려해 끼를 키울 수 있는(Level-up) 다양한 동아리들을 운영 중이다.

아침·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감성동아리(청솔합창단, 기악합주), 스포츠동아리(피구, 축구), 소프트웨어동아리(만수SW), 뻔뻔(Fun Fun)한 수학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피구, 청솔합창단 등의 동아리는 참여 인원이 부서별 40명이 넘을 정도이며 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롤러 3000m 계주 1위, 4회 사랑나눔청소년합창제 대상, 23회 충북 학교스포츠클럽대회 피구 남자초등부 2위, 여자초등부 2위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학교 자체 노력만으로 가진 방과후학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通)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근 지역 고등학생들이 돌봄교실 참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태교육, 진로탐색 등의 교육 활동을 펼쳤으며, 학부모들도 종이접기, 영어 퍼포먼스 등의 재능 기부활동을 펼쳤고, 식품의약안처처의 지원을 받아 튼튼한 먹거리 탐험대 등의 기관 연계 교육 기부를 실시했다.

다양한 형태의 교육 기부를 활성화해 우수한 인력 활용을 통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다.

또 만수초 청솔 합창단 어린이들이 전국시민합창축제, 장애인복지관 재능 기부 활동 등을 펼쳐 자신이 익힌 재능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2014년~2017년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프로그램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참여하는 학교 분위기 조성으로 교육기부가 안착될 수 있었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방과후학교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6 전국 돌봄교실·방과후학교에 충북 대표로 참여해 방과후학교 우수성을 알렸고, 2016 8회 방과후학교 대상 학교부문 우수상, 2017 충북 방과후학교 Best-School을 수상했다.

만수초 이상애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를 수용해 유연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활동을 하는 강사의 질을 함양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