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와대 인사배제 7대 원칙 적용 검토
한국당 홍준표 "인재 영입 주력… 3월까지"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여야가 당 조직을  6·13 지방선거 체재로 전환하고 각자 승리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동안 출마를 고려했던 후보들이 도전 의지를 구체화하는 상황도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를 공천할 때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7대 원칙을 적용할지를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정부의 고위공직자 임용 기준을 선출직 공직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서 청와대 인사원칙을 이번 선거에서 반영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가 지난해 11월 고위공직자 임용시 인사원칙으로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 운전 등 7대 비리와 관련된 인사는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이날 대전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원은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전시장에 출마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웃으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하고 있는 일(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 등)도 워낙 중요해서 참 머리가…(복잡하다)"라며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선 현재 재선의 박 의원 외에 4선의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의 대전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같은 당 양승조 의원은 4일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후보 영입에 직접 나서고, 상황에 따라 경선 없이 단독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인터넷 방송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인재 영입을 할 만한 분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직접 만나겠다"며 "만나서 (지방선거에) 내보낼 분이라고 판단이 되면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배배 꼬이지 않고, 바르게 산 사람을 영입하겠다"며 "전문 직종을 중심으로 영입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 당이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천 시점에 대해서는 "조직이 안정된 지역은 2월 말까지 해보고,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지역은 3월 말까지 하려고 한다"며 "3월 말까지는 공천을 해야 지역을 정비하고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최근)홍 대표에게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며 "홍 대표는 직간접적으로 이들 3명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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