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고아라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이제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 1개월,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한지 6개월 남짓한 초보 운전자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필자의 운전사는 다사다난했다. 급정거부터 시작해 무리한 끼어들기,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차선 변경하기, 도로 위 야생동물 사체 발견 등 다양한 사건을 경험했다. 이 중 도로 위에서 야생동물의 사체를 본 일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최근 겨울 들어 도로 위에 야생동물 사체가 자주 보인다. 겨울에는 산에 야생동물이 먹을 만한 것이 없다보니 야생동물이 산에서 내려와 먹을 것을 찾다가 로드킬을 당한다.

 물론 청주시에서 야생동물이 다닐 수 있도록 생태통로를 설치했지만 아직도 로드킬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로드킬은 단순히 야생동물만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니라 2, 3차 교통사고로 인명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대다수의 운전자는 도로에 쓰러져 있는 야생동물을 피하거나 갑자기 뛰어든 야생동물을 치지 않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꺾다가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알려주는 로드킬 예방은 물론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운전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도로 위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고 즉시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야 한다. 야생동물을 발견하는 즉시 전조등을 끄는 이유는 야생동물이 전조등의 불빛에 노출되면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차량에 뛰어들게 되는데 이는 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조등을 끈 이후에는 경적을 울려 도로 위에 있는 야생동물에게 차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야생동물이 차량 근처에 접근해도 2차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차 안에서 경적을 울려 야생동물이 도로 위에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야생동물과 충돌할 경우 절대로 차량의 핸들을 급하게 조작하면 안 된다.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면 다른 차량이나 전봇대, 벽 등과 충돌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인도로 차가 돌진해 2, 3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한다.

 셋째,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 상습 출몰지역에는 '야생동물 출몰 지역'이라는 경고판이 설치돼 있다. 또한 외곽지역을 운전하다 보면 갑자기 고라니나 개가 도로 위에 뛰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이 지역도 천천히 운전하여 갑자기 출몰하는 야생동물을 대비해야 한다.

 넷째, 청주시 관할구역 내 야생 동물 사체를 발견할 경우 빠르게 청주시 365 민원 콜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도로 위에 야생 동물 사체가 있을 경우 2, 3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빨리 연락해 사체를 치워야 한다.

 이렇게 운전자가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는 도로 위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도로 위에는 과속 방지턱을 설치하고 야생동물 출몰지역이라는 표시를 하는 등 로드킬을 방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겨울은 로드킬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계절이다. 또한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내려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우리 모두 조금씩 주의를 기울여 안전 운전해 야생동물과 인간이 서로 상생해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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